분식 프랜차이즈 업체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의 극단적인 정권 비판글이 SNS상에서 논란을 일으키자 가맹점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상현 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조선 편이다. (삭발을 한) 황교안 대표는 잘 하셨다”라는 글을 남겼다. 20일에는 “국내에는 실제로 간첩들이 있다. 대통령부터 청와대를 점령한 사람들은 간첩이다”라고 썼다.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하지 않겠다” “공산주의자 문재인 (대통령)을 몰아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려 논란을 낳았다. 김 대표의 발언이 SNS에 퍼지면서 누리꾼이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자 일부 국대떡볶이 업주들은 “당사자의 정치 성향을 떠나 프랜차이즈 대표의 극단적인 발언으로 애꿎은 가맹점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한 대학가에서 국대떡볶이를 운영하는 점주 A씨는 “가맹점 입장에서는 (오너가) 논란을 만드니 불안하다. 그냥 제발 가만히 있어달라”며 “나라 걱정하기 전에 가게 걱정이나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무엇보다 가맹점 특성상 본사와 계속 소통을 해야 하는데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 통화가 안된다.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불매운동 해야 한다” “막말도 도가 지나쳤다” 등 비판을 하는 반면에 김 대표의 발언을 응원하는 이들도 있다. “맞는 말을 해도 몰매맞는 세상이다” “박근혜 욕하면 영웅, 문재인 욕하면 역적?” “지금 정권은 너무 편파적이다” 등 김 대표의 발언에 동의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김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점주님들을 찾아가셔서 격려해달라. 다들 영문도 모르시고 불안해 하실 거다”라며 “저는 점주님들과 스케줄을 잡아 개별적으로 한분 한분 면담하고 본사 차원에서 드릴 수 있는 도움을 강구하겠다”고 적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개정한 표준가맹계약서에 편의점·외식·도소매 등 업종에서 이른바 오너리스크 탓에 점주가 손해를 보면 본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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