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1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가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달 18일 DNA 검사를 통해 이춘재로 용의자가 특정된 후, 자백을 받아내기까지 13일간 모두 9차례의 대면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춘재는 범행을 시인하는 과정에서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진술이 사실일 경우 10차례의 사건 중 모방범죄로 결론난 8차 사건을 제외하고도 5건의 추가 범행이 있었던 것이 된다.

해당 5건의 사건은 화성연쇄살인 전후의 미제사건 3건, 그리고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청주에서 2건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춘재가 자백을 했다고 하더라도 당장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경찰관계자는 “이춘재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백한 뒤 나중에 번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검증한 뒤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사 진척 사항 역시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화성연쇄살인 4차 사건 현장 증거물의 DNA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이 결과에 대해 이춘재가 알게될 경우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마찬가지로 즉각 내용을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이춘재에 대한 대면조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당시 수사기록 검토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한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한편 이춘재는 10건의 화성연쇄살인 가운데 5차, 7차, 9차 사건 증거물에서 DNA가 나와 유력 용의자로 특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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