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외모에 모델처럼 큰 키. 오다기리 조는 대중들에게 꽃미남 배우로 각인돼 있다. 하지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 ‘도이치 이야기’를 보면 오다기리 조가 달라보일 것이다. 그의 첫 장편연출작 ‘도이치 이야기’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현 시대를 뚫어보는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은 물론 일본에서 개봉된 배우 오다기리 조의 첫 장편연출작 ’도이치 이야기‘는 40년 동안 강을 사이로 마을과 마을을 이어줬던 뱃사공 도이치의 일상과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대표 배우 오다기리 조는 2009년 단편 ’사쿠라나히토다치‘로 감독 데뷔한 뒤 10년 만에 첫 장편연출작을 내놓았다.
’도이치 이야기‘는 뱃사공을 통해 현재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준다. 에모토 아키라가 연기한 도이치는 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보낸다. 그것이 바로 도이치의 낙이다. 상류에서는 다리가 건설되고 있으며 도이치는 언젠가 뱃사공이라는 직업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세상이 변화하지만 도이치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데 지금 시대의 모습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지금에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인간이란 존재다. ’도이치 이야기‘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오로지 경쟁과 명예, 권력을 바라는 사회를 직접적으로 비판한다. 사람 사이에는 정(情)이란 엄청난 무기가 있으며 그 무기를 가지고 있는 도이치는 세상이 변해도 도태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나설 것이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책임지는 사람들, 세상에서 소외된 누군가를 위해 ’도이치 이야기‘는 이들을 위한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말해준다. 배를 타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인생의 즐거움이었던 그에겐 다리가 경쟁의 대상이었지만 그는 변화를 인정하고 스스로 떠날 곳을 찾는다. 새로운 것이 있으면 오래된 것도 있는 법. 오다기리 조 감독은 도이치의 인생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본인이 원하는 걸 지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여기에 ’화양연화‘ 등 왕가위 감독과 함께한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이 바라본 과거 일본의 풍경이 스크린에 가득 담겼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임을 그려낸다. 가슴 아픈 도이치의 인생,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도이치 이야기‘는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여백의 미로 잔잔한 한편의 인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러닝타임 2시간 18분, 15세 관람가, 개봉 미정.
# ’도이치 이야기‘를 부산에서 보고 싶다면?
10월 9일 오후 5시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3관
10월 11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5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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