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감성이 다시 돌아왔다. ‘뉴트로’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레트로 감성이 젊은 세대들에게 흥미를 끌고 있다.

올해 성인이 된 김슬빛(19세)는 2000년생, 즉 밀레니얼 세대다. 그룹 퀸 음악을 즐겨 듣던 세대가 아니지만 최근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랩소디’를 두 번이나 봤으며 옛날 브랜드 로고가 디자인된 음료잔을 모으는 게 취미다. 지난 주말에는 친구들과 홍대에 오픈한 롤러장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20대부터 30대 초반 젊은 층이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7080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기존 복고 트렌드는 유년시절 향수를 자극하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반면 최근에는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롭고 독특한 문화를 쫓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런 소비 행태의 변화와 함께 CU가 1980년대 음료 따봉을 리메이크해 선보인 ‘따봉 제주감귤’, 막대얼음에 과일 맛을 첨가한 얼음과자 ‘HEYROO 아이스께끼’ 등 추억의 먹거리를 재해석한 상품들이 젊은 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따봉 제주감귤’의 지난해 매출 중 약 48.0%가 20~30대 소비자였으며, ‘HEYROO 아이스께끼’ 역시 매출의 약 42.7%가 30대 이하의 젊은 소비자들로 나타나 중장년층인 40~50대(20.6%)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이와 같은 복고 열풍에 CU는 오는 14일부터 7080 감성을 입힌 도시락 2종(추억의 도시락, 추억의 경양식)을 출시한다. ‘CU 추억의 도시락’은 노란색 양은 도시락을 보자기에 싸서 다니던 7080세대의 도시락을 콘셉트로 기획된 상품이다. 분홍 햄과 문어 모양 비엔나 소시지, 어묵볶음, 김치 볶음 등 그 시절 인기 반찬을 담고 흰 쌀밥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어 푸짐함까지 챙겼다.

오는 21일 출시되는 ‘CU 추억의 경양식’은 접시 하나에 담겨 나오던 경양식집 함박스테이크를 도시락으로 재현한 상품이다. 두툼한 함박스테이크에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어 친숙한 맛을 냈다. 경양식 단골 사이드 메뉴인 마카로니 샐러드와 웨지 감자, 깍두기도 한 켠에 담았다.

해당 상품들은 양은색 패키지를 사용해 복고 감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편의점 도시락 중 가장 저렴한 3천원대로 가성비도 높였다. 

사진=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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