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취재진에게 화를 내며 의혹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사진=YTN 영상 캡처

8일 YTN은 서울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영상 속 김 전 장관은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채 주차장에서 걸어나오며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안 합니다. 끝!”이라고 답했다.

김 전 장관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검찰 재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청와대에서 아무 연락 없었나” “채용 비리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데 입장표명 부탁한다”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취재진 사이로 지나갔다.

층수를 착각해 취재진 쪽으로 다시 돌아온 김 전 장관은 “찍지 말라고!”라며 화를 냈다. YTN은 결국 취재진의 휴대전화를 잡아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설명하며 액정 화면이 깨진 휴대전화를 공개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을 주장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이 설연휴 직전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 전 장관은 피고발인 신분이었다.

다음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될 예정인 데다 출국금지와 자택 압수수색까지 이어지자 변호인 2명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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