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빅3가 모두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

2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10월 중으로 야근근로 등에 대한 시간외근로수당을 급여에 포함하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게임업계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시생한 엔씨소프트는 한층 성숙하고 발전된 근로환경을 만들고자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고 덧붙였다.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인건비 상승을 들어 포괄임금제 폐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일부 업체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할 경우 수당을 제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게임업계 근무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기업이 포괄임금제 폐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포괄임금제 폐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빅3'가 올해 안에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게 됐다. 넥슨은 2월, 넷마블은 3월 중순에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게임업계는 신작 출시를 앞두고 야근이 이어지는 일명 '크런치모드'를 관행처럼 이어왔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포괄임금제 폐지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건비가 증가하고 결국 사업 경쟁력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시간외 근로가 사라진 상황에서 포괄임금제 폐지는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주 52시간제 시행에도 초과근무가 이어지는 현상이 많아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