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원룸서 4명 숨진 채 발견됐다.

오늘(21일) 오전 9시 15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원룸 건물 옥탑방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상한 냄새를 맡은 아래층 주민이 도시가스가 새는 것으로 오인하고 도시가스 직원을 불렀으나 이는 시신에서 나는 악취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래층에 사는 주민이 천장 쪽 문틀 사이에서 피 같은 게 떨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번개탄과 함께 각서가 발견돼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노트에 각자 'SNS를 통해 만났고 생존자가 있으면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서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이 실제로 SNS를 통해 만났는지, 극단적 선택의 계기는 무엇인지 조사할 예정이다. 시신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도 파악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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