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김진우' 하면 어린왕자 같은 예쁘장한 외모, 미성, 애교가 떠 오른다. 하지만 김진우는 20대의 마지막에 온전한 자신을 보여주고자 새로운 시도를 했다. '틀'에 박힌 이미지 파괴가 아닌 새로운 발견이다. 지난 14일 김진우는 첫 솔로앨범 '또또또'를 발매했다. '또또또'는 기타 선율과 리듬감 있는 베이스가 강조된 팝 장르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현실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송민호가 피처링을 비롯해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CHOICE37, ZAYVO, HAE가 작사-작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역사상 첫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윤가은 감독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더불어 아역배우를 스크린에 살아 숨쉬게 하는 ‘3대 마스터’”라고 극찬했다. ‘우리들’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충무로를 대표할 연출가로 떠오른 윤가은 감독이 3년 만에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8월 22일 개봉하는 ‘우리집’은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초대할 힘을 가졌다. 필자는 대학 자취 시절 혼자 살면서 윤가은 감독의 단편 ‘콩나물’을 본 적 있다. ‘콩나물’을 보면서 느낀 건
①에 이어서...‘우리들’이 친구들의 갈등을 다뤘다면 윤가은 감독은 ‘우리집’에 가족간의 갈등을 집어넣었다. 이 가족 문제를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해결하려고 나선다. ‘우리 집은 내가 지킨다’는 목표 하에 세 아이들은 하나가 돼 다양한 일들을 펼친다. 그중 하나는 빈 박스로 종이집을 만드는 것이다. 종이집엔 아이들의 걱정, 바람 등이 모두 담겼다. 블록버스터 못지 않은 아이들의 미션 해결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높인다. “빈 상자로 집을 만드는 것은 유미(김시아)한테 취미 하나 심어주고 싶은
정통 개그프로그램의 클로징 곡으로 일주일을 마무리 하던 때가 있었다. 각 방송사마다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이 존재했고, 유행어 하나로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다. 지금은 ‘네티즌 천재설’이 있을 정도로 온라인 커뮤니티만 들어가도 재밌는 콘텐츠가 넘치고, 전문성을 갖춘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지다 보니 웃음의 기준도 상향평준화 됐다. 꽁트라는 틀 안에서 시청자를 웃기기 녹록지 않은 요즘, tvN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의 독주가 눈길을 끈다. 올해 들어 세 쿼터 연속 남녀 2049 타깃 시청률이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①에 이어서…이제는 지상파에서조차 유명무실해진 공채 제도는 공개코미디 ‘젊은 피’ 수혈에 대한 과업으로 이어졌다. 실제 공채제도가 사라지면서 희극인 지망생들도 많이 사라졌다. 언제 방송국의 러브콜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소극장에서 버티기엔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하는 제작진 측에서도 신인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다. “예전에는 ‘코빅’ 공채로 신인을 뽑았는데 수급이 잘 안되더라고요. 한동안 정체기가 있었고, 요즘에는 대학로나 홍대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신인들을 데려오기도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상도 받았다. 그렇지만 개봉은 사뭇 다른 기분이라고 말했다. 15일 개봉한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의 유은정 감독은 “정말 처음으로 대중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라 반응이 궁금하다”고 전했다.‘밤의 문이 열린다’는 유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지난 2012년부터 단편 ‘낮과 밤’, ‘싫어’ 등을 꾸준히 선보여온 유 감독은 미스터리 장르 영화로 장편 극장가의 문을 막 열었다.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에는 유령이 등장한다. 하루아침에 유령이 된 혜정(한해인)이 지난날을 돌아보며 자신
서예지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다. 과거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는 유쾌하고 4차원 매력을 발산하더니 작품에선 진지함 가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까면 깔수록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는 서예지가 8월 15일 개봉한 공포영화 ‘암전’으로 돌아왔다. 극을 온전히 이끌어가는 그가 날 것 그대로의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려 한다. ‘암전’은 신인감독 미정(서예지)이 과거 문제적 작품을 만든 재현(진선규)의 영화를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 과정에서 미정은 귀신의 존재와 마주한다. 미정은 수많은
①에 이어서...서예지는 ‘암전’을 찍으며 김진원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로 서예지가 영화에 참여한 이유도 김진원 감독이 한몫했다. 김진원 감독의 비전, 확고한 촬영 방법 등은 서예지에게 믿음을 줬다. 촬영 현장에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장난으로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서예지와 김진원 감독은 서로의 신뢰를 통해 ‘암전’을 완성했다. “김진원 감독님은 독특하세요. ‘암전’을 촬영하면서 유튜브로 고양이 영상을 보시며 힐링하시더라고요. 그런 면이 특이해보이기도 했지만 감독님은 영화 촬영할 때만큼은 자신의 비전이 확고
Mnet ‘프로듀스X101’로 화제를 모은 신인모델 권태은이 8월의 어느 날, 성수동 스튜디오에서 싱글리스트와 만났다. 흰색 면티에 데님 멜빵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오는 9월 1일 생애 첫 팬미팅 ‘설레는 첫만남, 첫 발걸음’(홍대 크랙홀)을 앞두고 있다. 폭염의 나날이지만 쨍한 햇살만큼 싱그러운 눈웃음을 날리는 스물 한살 청년은 내일을 향한 런웨이를 질주할 태세다.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권태은은 지난해 3월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던 엔터테인먼트 업계 진출의 꿈을 품고 상경했다. 옷에 관심이 많았던데다 185cm
독립영화계에선 꽤 이름을 알렸다. 연극 출연을 발판으로 단편영화 작업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한해인은 오는 15일, 첫 장편 주연을 맡은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의 개봉을 앞뒀다. 지난 9일 을지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해인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해인은 지난 2016년부터 단편영화 ‘합의’ ‘모모’ ‘나와 당신’에 잇달아 출연해오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독립영화계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충무로 유망주로 꼽히곤 했다. 그리고 드디어 2017년, 유은정 감독의 첫 장편이
①에 이어서...배우 한해인은 15일 개봉하는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에서 첫 장편 주연을 맡았다. 영화가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서 관객상을 받고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한해인은 보다 다양한 경험을 거쳤고 배우로서 성장하는 중요한 지점을 맞았다. “초청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관객상을 수상하게 돼서 정말 좋았어요. 관객분들이 투표하시는 게 단순한 이벤트일 거라 생각해서 전혀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유은정) 감독님은 얼마나 좋으실까 싶더라고요. 또 첫 장편 주연이라
유해진은 최근 흥행의 맛을 제대로 보고 있다. ‘공조’ ‘택시운전사’ ‘1987’ ‘완벽한 타인’ 그리고 ‘말모이’까지 유해진이 출연만 하면 영화가 대박 터졌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그가 8월 7일 개봉한 ‘봉오동 전투’에서 대한독립군 황해철 역을 맡아 특유의 코믹한 매력, 진지함을 뿜어낸다. 유해진이 ‘봉오동 전투’에서 맡은 황해철이란 캐릭터는 어린 시절 일본군에 대한 아픈 과거를 안고 사는 인물이다. 한 무리를 이끌고 독립운동을 펼치며 자신이 든 칼로 일본군을 처단한다. 유해진은
①에 이어서...‘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배우들을 살펴보면 유해진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찾기 힘들다. 유해진은 어느새 현장 최고참이 됐다.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택시운전사’에서 만났던 류준열과 이번 영화에서 코믹 케미를 터뜨린 조우진의 연기에 뒷밤침 역할까지 해야했다. 유해진은 스스로 ‘선배’라는 타이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보다 나이 많은 축에 속하게 됐더라고요. 황해철처럼 우스갯소리도 하고 느슨함도 있어야하는 위치에 있거든요. 좋은 선배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올해 류준열은 ‘소준열’이란 별명답게 ‘열일’하고 있다. ‘뺑반’ ‘돈’에 이어 류준열이 8월 7일 개봉하는 ‘봉오동 전투’로 돌아온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대한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아 비장한 독립군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독립군으로 변신한 류준열의 눈빛에 보는 이들이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류준열에게 이번 영화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동안 맡아왔던 캐릭터, 해냈던 영화들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있었던 봉오동 전투를 이야기하고 국민의 영웅인 독립군을 연기해야하는
①에 이어서...류준열은 ‘봉오동 전투’를 찍으면서 독립군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체험하며 그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봉오동 전투’ 포스터만 봐도 독립군의 비장함이 느껴지듯 류준열도 촬영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 등 모든 사람의 진지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포스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비하인드를 이야기하면 포스터 사진이 실제로 포스터용으로 찍은 게 아니었어요. 그냥 촬영 중에 찍은 단체사진이었죠. 비도 많이 오고 다들 지친 상태에서 (조)우진 선배가 단체 사진 하나 찍자고 제안하셨어요.
2016년 개봉한 ‘마스터’에서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사이에 존재감을 드러낸 이가 있었다. 바로 우도환이다. 조연인 스냅백 캐릭터를 맡으며 단숨에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우도환은 3년 만에 첫 영화 주연 자리를 꿰찮다. 그것도 오컬트 장르의 악역이었다. 7월 31일 개봉한 ‘사자’에서 우도환이 악의 화신으로 변신해 자신의 연기 포텐을 확실히 터뜨렸다. 우도환은 ‘사자’로 첫 영화 주연에 이름 올렸다. 그것만으로도 뜻깊겠지만 여기에 대세 박서준과 한국영화 역사의 산 증인 안성기가 함께 해 우도환을 들뜨게 했다. 영화
①에 이어서...우도환은 ‘사자’를 통해 악역에 도전했다. 그가 맡은 지신은 절대악으로서 존재감을 폭발한다. 지신뿐만 아니라 우도환은 다른 악역을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물론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배역을 맡는 게 더 중요했다. 우도환은 어느 선에 멈추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한발짝 더 나아가려는 마음이 컸다. “제 얼굴이 영화 포스터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좋았어요. 특히 박서준, 안성기 선배님과 함께 해서 더 좋았죠.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작품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아직 안 해본
차예련이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냉미녀’. 데뷔작 영화 ‘여고괴담4’ 이후로도 줄곧 도회적인 이미지 때문에 얄미운 역할을 주로 꿰차왔지만, 사람 차예련은 털털함 그 자체. 주상욱과 결혼 이후 4년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차예련은 KBS 2TV ‘퍼퓸’을 통해 여자들의 워너비를 그려내며 공백이 무색하게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냈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해서 걱정도 많았어요. 현장감 익히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4년만에 나왔지만 무사히 잘 마무리한 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다시 카메라 앞에
①에 이어서…차예련은 이제 ‘워킹맘’이 됐다. 아이 엄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전성기 시절 미모를 간직하고 있지만, 촬영이 없는 날에도 집에가면 휴식 대신 육아를 해야 했다고.“육아와 연기활동을 동시에 하는 게 힘들기는 힘들었죠. 촬영 쉬는 날이면 육아를 해야하니까, 다른 직장인 엄마들이랑 똑같은 워킹맘이 된 거죠. 잠깐 짬이 나면 애기 이유식을 사러 가고 했으니까요. 아기를 낳아보니 제가 자고 싶다고 자고, 쉬고 싶다고 쉴 수 없더라고요. 아이가 한참 엄마를 찾을 시기예요. 아직 어린 아이를 떼어놓고 현장에 나오는게 갈등
‘사자’를 보면 1998년 개봉한 ‘퇴마록’이 떠오를 수 있다. ‘퇴마록’에서 안성기는 박신부 역을 맡아 검은 옷을 입고 안경을 착용하며 포스를 뿜어냈다. 21년 뒤 ‘사자’에선 라틴어를 쏟아내는 안신부 캐릭터로 악을 물리치지만 가장 평범한 신부, 아니 사람의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박서준, 우도환 등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안성기는 스크린에 등장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연기를 펼쳤다. 안성기에게 ‘사자’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데뷔 62년차 배우인 그가 못해본 영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