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어느새 단 한 달만 남았다.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어디로 나가기 싫어지는 이 마음을 돌려놓을 8월 영화제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저마다의 색깔, 개성으로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즐거움을 선사할 8월 영화제들을 알아본다.

# 시네 바캉스 서울 – 7월 31일~9월 1일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대표적인 여름 영화 축제인 ‘2019 시네 바캉스 서울’ 영화제가 31일 개최됐다. 올해 영화제 메인 섹션 ‘시네필의 바캉스’는 여행과 관련된 ‘모험’이란 테마로 준비돼 보들레르의 동명의 시에서 제목을 따온 1920년대 무성영화 제르맨 뒬락의 ‘여행으로의 초대’, 초현실주의 영화 ‘조개와 성직자’ 등을 내놓는다.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80년대 펑크 & 뉴웨이브!’ 섹션에서는 80년대의 펑크 감각이 관통한 미국 인디영화들을 소개하고 로자 룩셈부르크의 타계 100주기를 맞아 마가레테 폰 트로타의 ‘로자 룩셈부르크’를 추모 상영하며 올해 TV 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을 공개한 박찬욱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를 만나다’ 섹션 또한 준비돼 있다.

# 정동진독립영화제 – 8월 2~4일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야외 독립영화제로서 슬로건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를 통해 관객들이 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 축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관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독립영화를 상영하며 관객과 함께하는 개막식,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 재미있게 본 영화에 동전으로 투표하는 관객상인 땡그랑동전상 등 관객친화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영화제에선 섹션 7개로 나눠 ‘파도를 걷는 소년’ ‘나는보리’ 등 총 27편의 독립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8월 8~13일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국내 최초 음악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5회째를 맞이한다. 올해 영화제는 메가박스 제천, 청풍호반무대, 의림지무대, 제천시 문화회관 등 제천시 일대에서 열리며 개막작은 전설적인 레게 음악 연주자들의 멋진 음악과 그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국 출신 피터 웨버 감독의 음악 다큐멘터리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다. 청풍호반 무대와 동명로 77무대에서 열리는 원 썸머 나잇과 심야 디제잉 프로그램인 쿨나이트, JIMFF 라이브 뮤직 토크 등 음악 프로그램도 만끽할 수 있다.

# 서울교통공사 국제지하철영화제 – 8월 14일~9월 5일

10주년을 맞이한 이 영화제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시교통공사 TMB, 바르셀로나 지하철영화제 Subtravelling과 공동 개최하는 아시아 최초의 지하철 영화 축제다. 지하철 이동시간에 적합한 90초짜리 초단편영화들을 지하철 내 모니터에서 상영하며 올해 국내 경쟁부문은 ‘서울 지하철’을 주제로 된 작품들로 엄선됐다. 영화제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 행선 안내 게시기와 영화제 홈페이지,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서 감상할 수 있다.

#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 8월 15~24일

국내 유일의 영화와 전시를 아우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인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올해 슬로건은 ‘젠더X국가’다. 올해 영화제는 ‘젠더X국가’라는 주제 속에서 기존 젠더 개념에 도전과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통해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회적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관객과 소통하려고 한다.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대안영상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서울아트시네마,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미디어극장 아이공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사진=각 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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