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정치풍자에 대한 개그에 ‘개그콘서트’ 측의 조심스러운 입장이 전해졌다.

31일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개그콘서트’ 박형근 PD가 개편 후 선보일 새 프로그램과 관련해 기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개된 개편 후 새 코너 중에서는 일부 시사나 정치풍자 등 요소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형근 PD는 다소 예민할 수 있다는 지적에 “‘개그콘서트’가 그동안 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사실 풍자가 한다고 해도 어려운 코미디다. 가볍게 하면 수박겉핥기식이 되고, 깊게 들어가면 상당히 공격을 받을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비난에 대한 책임을 출연자가 져야하기 때문에 도전하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 하기 어려웠던 것들의 틀을 깨려고 한다. 수위나 이런 부분들은 조금씩 조절하고 있다. 쉬운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진행하면서 맞춰나가야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형근 PD는 “민감하다고 도망가고 피하면 앞으로 계속해서 못하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일단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수위 등에 대해서는 편집, 혹은 무대에 올리기 전 충분히 회의를 통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2주간의 결방 후 8월 11일 새 모습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