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극장가에 한국영화 3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9월 11일 개봉하는 반전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범죄 액션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추석 치트키 ‘타짜: 원 아이드 잭’이 그 주인공이다. 이 3편 모두 공통적인 키워드 ‘귀환’을 가지고 있다. 어떤 작품이 ‘컴백홈’ 해 추석 극장가를 접수할지 알아본다.

사진='힘을 내요, 미스터 리' 포스터, 스틸컷

# ‘힘을 내요, 미스터 리’ - 원조 코미디 맛집의 귀환

차승원이 12년 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이장과 군수’ 이후 차승원이 선택한 반전 코미디 영화다.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가 딸 샛별(엄채영)과 함께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번 영화에서 차승원은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사고로 정신지체를 앓게 된 철수 역을 맡아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관객들에게 선사하려고 한다.

그동안 차승원은 ‘이장과 군수’는 물론 ‘라이터를 켜라’ ‘신라의 달밤’ 등 코미디 영화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예능 ‘스페인 하숙’ ‘삼시세끼’ 시리즈 등으로 유해진과 코믹 케미를 터뜨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낯설지 않은 차승원의 모습을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럭키’로 흥행에 성공한 이계벽 감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두 사람 모두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가족 관객이 많을 추석 극장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 스틸컷

# ‘나쁜 녀석들: 더 무비’ - 인기 드라마의 스크린 귀환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로 2014년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조 멤버 김상중과 마동석이 다시 돌아오고 여기에 김아중, 장기용이 새 멤버로 합류해 이들의 케미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구탁 형사 역을 다시 맡게 된 김상중은 섬세한 연기를 펼치고 또 한번 명대사들을 쏟아내 드라마보다 강렬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설의 주먹 박웅철로 분한 마동석은 드라마에서 거칠고 시크했던 매력은 줄이고 코믹함을 보여줘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활기를 더한다. 전과 5범 감성 사기꾼 곽노순으로 변신한 김아중 역시 섹시하면서도 팀의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여기에 독종신입 고유성이 된 장기용은 스크린 데뷔작에서 앞뒤 없이 덤벼드는 거침없는 액션을 선보인다. 드라마보다 스케일과 액션이 커진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시청자 팬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타짜: 원 아이드 잭' 포스터, 스틸컷

# ‘타짜: 원 아이드 잭’ - 추석 치트키의 귀환

추석마다 돌아오는 영화가 있다. 바로 ‘타짜’ 시리즈다. 최동훈 감독의 ‘타짜’는 2006년 9월 개봉해 568만 관객을 동원했다. 수많은 명장면, 명대사를 낳은 ‘타짜’는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대표 한국영화다. 강형철 감독의 ‘타짜-신의 손’은 2014년 9월 개봉해 401만 관객을 모았다. 이번에 개봉하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이전 시리즈와 차별화를 뒀다. 화투가 아닌 포커로 눈을 돌린 것이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관객들이 화투보다 포커가 더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간단한 설명을 통해 영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타짜’의 귀환과 함께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류승범의 활약도 기대된다. 류승범은 포커판의 유명인사 애꾸 역을 맡아 ‘원 아이드 잭’ 팀을 만든다. 여기에 박정민, 이광수, 최유화, 임지연, 권해효 등이 뭉쳐 시너지를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타짜’가 추석에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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