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여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람 간의 전염성이 알려지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해 한적한 장소에서 한껏 숨을 들이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럴 때 더욱 생각나는 건 깨끗한 자연 속 힐링할 수 있는 장소다. 페루관광청이 여행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페루의 숨겨진 이색 온천 명소를 소개한다. 해안부터 정글, 고산지대까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페루는 38도에서 85도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500개 이상의 청정 온천을 보유하고 있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아찔한 절벽의 콜카 캐니언 절경을 눈앞에, 차카피 온천

5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차카피 온천이 제격이다. 페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아레키파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차카피 온천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자 페루의 상징 콘도르 새의 멋진 비행을 볼 수 있는 콜카 캐니언과 불과 몇 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온천을 즐기며 숨 막히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차카피 온천은 주로 콜카 캐니언 하이킹이나 콜카 캐니언 당일치기 투어 뒤 찾는 온천 명소로, 수온은 45~60℃이며 관절염과 류머티즘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유황과 철,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곡 사이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이 소셜 미디어 인생샷 명소로 알려져 젊은 여행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 잉카 황제가 사랑한 온천, 바뇨스 델 잉카

잉카시대 황제가 즐겨 찾던 온천에서 황제처럼 온천을 즐겨보고 싶다면 바뇨스 델 잉카가 제격이다. 잉카의 온천을 뜻하는 바뇨스 델 잉카는 페루 북부에 위치한 까하마르카시에서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잉카 시대 이전부터 페루인에게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던 바뇨스 델 잉카는 오늘날까지도 잉카 황제가 온천을 즐기던 돌담이 보존돼 있어 찬란했던 잉카 역사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바뇨스 델 잉카의 청정 온천수는 오래된 화산에서 흘러나와 70~75℃ 사이의 수온을 유지한다. 칼륨과 미네랄이 풍부해 신경통이나 류머티즘과 같은 질병 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페루의 가장 유명한 약용 온천이다.

# 마추픽추의 여독을 풀어줄 산타 테레사

힘든 트레킹 여정 후 완연한 휴식으로 여행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산타 테레사 온천을 추천한다. 쿠스코 신성계곡의 코칼마요 해발 1600m에 위치한 산타 테레사 온천에는 크기와 깊이가 다른 세 개의 야외 수영장이 있으며 38~44℃ 사이의 수온을 유지해 뜨거운 온천이 다소 힘들었던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칼슘, 마그네슘,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치료에 효과적이며 온천 후 뽀얗고 부드러워지는 피부결을 경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페루의 유명 트레킹 코스인 잉카 트레일과 초케키라오 트레킹 후 여독을 풀 수 있어 트레킹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설 안에는 축구장, 캠핑 공간, 카페 등도 갖추고 있으며 연중 매일 24시간으로 영업하고 있어, 밤에도 한적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사진=페루관광청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